부산 해운대 호텔 화로 170명 대피
2023년 6월 2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3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30층짜리 호텔 지하 6층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이나 직원과 투숙객 17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31명이 연기를 흡입하여 병원으로 옮겨졌고 소방대원 3명이 얼굴, 손, 귀 등에 화상을 입었다.
화재업에 나선 부산 소방
부산 소방은 신고를 받고 오전 10시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등 인원 495명과 헬기와 차량 등 장비 81대를 동원하여 화재 진압과 인명 수색 구조 작업에 나섰다. 큰 불길을 잡은 후 오전 11시 59분쯤 '대응 1단계'를 해제하였다.
4시간 만인 오후 1시 33분쯤 화재는 진압되었다. 그 후 지한에서 나오는 연기를 빼기 위해 배연 작업도 실시하였다.
호텔 투숙객과 직원 대피 소동
화재가 시작된 후 호텔 직원과 투숙객 170여 명이 건물 옥상과 4층 테라스로 잠옷만 걸친 채 긴급 대피하였다. 이들 중 5명은 옥상에서 소방 헬기에 의해 구조되었다. 또한 이들 중 31명은 연기 흡입으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다. 대부분 피해가 경미하여 부상자로 집계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대피 행렬에 인근 천막과 돗자리로 임시 대피소가 마련되기도 했다.
투숙객 불만
대피한 투숙객 중 일부는 '안내 방송을 듣지 못해 뒤늦게 대피했다'며 불만을 표시하였다. 다른 투숙객은 '자는 중에 타는 냄새가 나서 잠옷 차림으로 급하게 나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해주었다. 한 외국인 고객은 '호텔에 찾아오니 불이 났다고 말해서 황당했다. 미리 알려주었으면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하며 화를 냈다.
화재 피해
호텔 지하에서 발화한 화제로 인하여 지하 1층~5층에 주차되어 있던 차량 151대가 반소 또는 부분 소훼하는 등 면적 1500㎡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9억 9000여 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나머지 141대는 그을음 등 간접적인 피해를 보았다고 전해진다.
화재 원인
화재가 진압된 후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 중이다. 소방 당국은 호텔 지하 6층 주차장에 있는 매트리스 등 적재된 폐기물에서 발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곳은 차량이 따로 주차하지 않는 폐기물 처리장으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2023년 6월 22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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