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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채점 전 답안지 파쇄 한 한국산업인력공단

by ☜▥′☠ʚဝိူɞ✸ℭ 2023. 5. 23.

채점 전 응시생 609명의 답안지 파쇄한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23년 5월 23일 지난 4월 23일 치러진 '2023년 정기 기사·산업기사 제1회 실기시험'에서 응시생 609명의 답안지를 파쇄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고 밝혔다. 

 

어처구니없는 답안지 파쇄 사건

이번 시험에서 파쇄된 답안지는 서울 지역 1개 시험장에서 응시한 수험생들이 작성한 것이다. 서울 연서중학교에서 시행된 정기 기사 1회 실기시험에서 건설기계설비기사 등 61개 종목의 시험이 치러졌다. 시험이 끝난 후 시험의 답안지는 산업인력공단 서울서부지사로 운반되었고 공단 본부 채점센터로 인수, 인계 과정에서 착오로 해당 답안지 1 포대가 누락되었다. 이후 서울서부지사는 이 포대를 잔여 문제지로 착각하여 파쇄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공단은 이 사실을 인지한 것이 시험을 치른 지 한 달 만인 지난 5월 20일이었다. 공단은 채점 기간이 6월까지라서 바로 누락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하였다. 

 

공단은 609명의 응시자 전원에게 개별로 연락하여 사과하여 재시험을 치르도록 할 예정이다.

 

추가 시험을 다시 봐야 하는 응시생들 

609명의 응시생 중 2023년 6월 14~19일 치러지는 공무원 시험에 자격증이 필요한 사람은 6월 1~4일 중 재시험을 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공무원을 준비하는 응시생들이 자격 활용에 불이익이 없도록 6월 1~4일 추가 시험 기회를 제공하고 원래 예정된 합격자 발표일인 6월 9일 시험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무원 시험을 응시하지 않는 이들도 오는 6월 24~25일 추가 시험 기회를 제공하고 추가 시험을 희망하지 않는다면 수수료를 환불조치할 예정이다. 시험장은 희망하는 지역 내 공단 소속기관에서 응시할 수 있다. 

 

추가 피해보상

공단은 정신적인 피해는 무한대이지만 상식적인 수준에서 어느 정도가 적정선인지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수봉 산업공단 이사장의 사과

어수봉 산업공단 이사장은 자신을 포함한 책임자들이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하며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한 관리 소홀로 인한 피해에 대해 사과하였다. 

 

수험생들 불만 토로 

수험생들은 답안지 파쇄라는 어이없는 사태에 분노하며 '재시험 자체가 형평성에 어긋나다', '재시험 대상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등의 추가 혜택이 필요하다', '어떤 조치 든 간에 만족하기 힘들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집단 소송을 해야 한다는 글도 인터넷 게시판에 다수 올라오고 있다.

 

추가 시험 난이도 논란

산업공단은 문제은행을 통해 기존에 치러졌던 시험의 난이도와 비슷한 정도로 추가 시험 난이도를 맞출 수 있다고 하였지만 '불공정 논란'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추가 시험 기회도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거나 추가시험에서 불합격하면 응시생의 문제 제기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특별 감사 착수

이번 답안지 파쇄 사건으로 고용노동부는 특별 감사에 들어갔다. 공단은 이번 특별 감사를 통해 책임자 문책 등의 조치를 취하고 국가기술자격증 시험 프로세스를 전반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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