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 유튜버 용호수 '일본이 한글 보급 앞장서' 망언
지난 2023년 9월 4일 일본의 뉴스 서비스 업체 AFPBB는 구독자 2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용호수' 운영자 용 찬우(본명 박찬우) 씨가 과거 한글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영상에 대해 보도하면서 일본의 반한론자들이 한글을 비하하고 식민지 시대 일제의 시혜를 과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AFPBB는 프랑스 통신사 AFP의 일본 자회사 크리에이티브 링크가 운영한다.
용호수 영상 논란
용 씨는 해당 영상에서 "1920년대 한국인을 노예로 부리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을 주기 위해 한글을 보급한 것이다. 한문은 중국 것, 한글은 우리나라 것이라는 이야기는 문화 대혁명 급의 매국노 같은 소리다. 훈민정음을 벗어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글은 세종이 만든 발음 기호이며 한글을 우리 언어라고 표현하면 우리나라는 세종 이전에는 글자도 없던 미개한 민족이 되어버린다"라고 말했다. "세종이 한글을 만든 것은 멍청한 백성을 위해 만든 것"이라고 표현하며 "멍청하게 살고 싶으며 한글만 이용하면 된다"라고 주장했다.
용 씨는 "한글의 어원은 몽골이며 일제강점기 시기 복잡한 일본어를 이해하지 못한 조선인에게 외우기 쉬운 말을 가르쳤을 뿐"이라며 한글을 비하했다.
일본에서 화제가 된 용 씨의 주장
이 같은 용 씨가 주장 내용은 일본 최대의 포털 사이트인 야후 재팬에도 노출되어 총 956건의 댓글리 달리는 등 화제가 되었다. 한 일본인은 "일본이 한반도에 최초의 대학을 만들어고 철도도 만들어주었다. 일반적 식민지라면 이런 파격적인 대우는 하지 않는다"라고 댓글을 다는가 하면 "한일병합조약으로 일본의 한 지방으로 만들어 준 것"이라고 반응했다.
또한 용 씨의 한글 비하 발언에 동조하기도 하며 "일본이 병합하지 않았다면 한국은 중국이나 러시아의 속국이 되었을 것", "한국이 지금의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당시 일본이 있었기 때문" 등의 댓글도 달렸다.
역사 왜곡하는 용 씨
그의 주장은 터무니가 없다. 세종이 한글을 백성들에게 이용하게 한 것은 그들을 불쌍하게 여겨 쉬운 한글을 통해 다른 이들과 글자로 주고받으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는 세종이 어떤 이유로 한글을 이용하게 했는지 파악조차 하지 못했으면서 잘못된 정보를 유튜브에서 흘리고 나라망신까지 시켰다. 백성보고 멍청하게만 살라고 한글을 이용하라고 세종이 한글을 만든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세종이 신하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천민 출신인 장영실까지 등용시키면서 국정을 운영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게다가 일제는 오히려 민족의 문화를 말살시키기 위해 패망하기 직전 10년 간은 민족문화 말살 정책을 실행하며 한글을 이용하는 학교를 폐교까지 시켰다. 왜 일제가 이름을 바꾸라고 창씨개명까지 시켰나. 용 씨는 지난번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에서 강연까지 했다고 하는데 역사 왜곡하는 사람이 학교 강연까지 할 정도인가. 자기 정체성을 알지 못하는 이런 유튜브는 강력하게 제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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