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문재인이 거부했던 웜비어 유족 면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김건희 여사가 2023년 4월 26일 현지시간 신디 웜비어 여사를 만나 면담하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또한 북한 인권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를 하였다. 이날 북한 인권에 대한 행사는 황준국 주 유엔 한국대사 사회로 약 1시간 정도 진행되었다.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김 여사
김건희 여사는 이날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에서 미국인 고(故) 오토 웜비어의 모친인 신디 웜비어 여사를 만나 '아드님 소식은 자신뿐 만 아니라 한국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이라고 전하며 위로를 했다. 오토 웜비어는 2016년 북한에서 체제전복 혐의로 1년 5개월 간 억류되었다가 혼수상태가 되어 풀려나 2017년 사망한 미국 대학생이다.
웜비어 여사는 '영부인 말씀에 진정성이 느껴져서 감동하여 눈물이 났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건희 여사가 오토에게 일어난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미래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김여사가 진심 어린 태도를 보여주어 북한에서 일어나는 고통을 돌보는 일을 돕고 싶어 한다고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한 웜비어 유족
웜비어 유족은 2019년 11월 방한하여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청와대에서는 일정상 어렵다며 거부한 적 있다. 당시 논란이 일자 청와대에서는 '6·25 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에서 웜비어 부모 등이 참석하는 북한의 납치 및 억류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위한 국제결의대회에 대통령이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북한 인권에 대해 논의
웜비어 여사와 만난 후 김건희 여사는 북한 전문가, 북한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는 탈북민 등과 만나서 북한 인권에 대해 논의하였다. 김건희 여사는 현재 정부에서는 2023년 3월 처음으로 <2023 북한인권보고서>를 발간하여 북한 인권에 대해 실살을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이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김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와 만나 북한 인권에 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도 심각한 북한 인권에 대해 공감했다고 전했다.
김건희 여사는 또한 북한 인권의 실상, 오토웜비어 모친의 탈북민 장학생 지원, 북한 인권 단체의 활동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김건희 여사는 북한 인권을 알리기 위해 국제 사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김건희 여사와 함께 면담에 참여한 참석자 중 이현승 글로벌 평화재단 연구원은 '북한 인권 해결에 대한 윤 대통령 부부의 의지를 확인하였다. 국빈 방문 중에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이 특별하다'라고 전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가치로 삼는 한국 정부와 한미 동맹이 북한 인권 개선에 대해 공통된 의견이 있다는 것을 높게 평가하며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닿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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