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일본 대사관의 주최로 2023년 2월 16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야트 서울 호텔에서 국내 인사들을 초청하여 2월 23일 일본 나루히토 일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축하 연회가 개최되었다. 한국에서 일왕의 생일 기념 축하 연회가 열린 것은 2018년 12월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이 기념 리셉션에는 우리 외교부의 이도훈 2 차관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참석하였다. 연회에서는 애국가와 함께 기미가요도 같이 연주되다.
기미가요 논란
일제 강점기 시절 조선인들에게 강제로 부르게 했고 일왕을 찬양하고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불리는 기미가요는 논란이 되어왔다. 기미가요의 가사에는 '임의 치세는 천 대(代)에, 팔천 대에 작은 조약돌이 큰 바위가 되어 이끼가 낄 때까지'라는 내용이 있다. 이는 '일본 왕이 세상의 영속을 기원한다'는 뜻으로 군국주의를 나타낸다고 보았다. 일본에서는 2차 대전 전범을 기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때 기미가요를 부른다는 사실도 논란을 키웠다.
일본 산케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대사관 관계자는 이제까지 행사에서 기미가요를 틀지 않은 것은 참석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지만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고 하며 대사관의 행사에서 해당 국가가 나오는 것 자연스러운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행사는 한일 관계 개선의 흐름으로 한국 국가와 함께 기미가요를 틀게 되었다고 했다.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적기
산케이 신문은 또한 2023년 1월 한국에서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들이 56만 명을 넘었고 이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37.7%에 달하고 있어 한국에서 일본여행하는 것이 인기 있다고 하였다. 이 신문은 또한 이제까지 한국의 반일 감정 때문에 거의 왕래가 없었던 한일 관계가 트이지 않았으나 2022년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일 관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 중이고 일본 정부도 양국관계를 회복시킬 기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번 일왕 생일 기념 연회에는 일본을 여행하고자 하는 한국인들을 위해 행사장에 일본의 지방자치단체를 소개하는 부스도 설치되었다고 전했다.
시민단체 반일 시위
행사가 진행되었던 호텔 앞에서는 이 기념행사를 반대하는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몇몇 시민 단체 회원들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왕생일축하파티 중단하라"라는 현수막을 들고 있었고 소금과 고춧가루를 뿌리기도 했다. 정의당의 위선희 대변인은 2월 16일 국회 소통관 기자 회견에서 "한일 관계 정상화는 역사에 대한 반성과 진실한 사과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의 브리핑을 하며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금 한국은 다시 시작된 신냉전기 앞의 갈림길에 서있다. 북한과 중국의 위협이 코앞인데 한국은 자주국방의 힘을 길러도 한계가 있다. 아무리 경제력과 국방력이 큰 유럽 선진국들도 러시아에 대응하여 왜 나토(NATO)를 만들었을까를 생각하면 우리도 아시아에 큰 우방국의 존재가 필요하다. 과거의 역사의 꼬인 실을 푸는 것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 그렇다고 먹고사는 일이 걸린 경제적 이익과 안보를 놓칠 수는 없다. 일본과의 경제적, 국방적인 협력으로 한국의 미래의 국력을 키우고 긴 시간의 대화로 과거의 일을 차차 풀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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