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놀이 불편' 함안 군수 사과

축제 인파 몰려 '낙화놀이 불편' 함안 군수 사과

2023년 5월 27일 '제30회 낙화놀이'를 주최한 함안군에 많은 인파가 몰려 통신 문제와 교통이 마비되는 등의 혼잡한 문제가 생긴 것에 대해 조근제 함안군수가 28일 사과문을 게재하였다.

 

'낙화놀이'란?

함안 낙화놀이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3호로 매년 석가탄신일에 함안군 괴산 무진정 일대에서 진행되는 행사이다. 참나무 숯을 곱게 간 가루를 한지로 꼬아서 낙화봉 3000여 개를 연못 위에 매달고 횃불을 사용하여 불을 붙이는 고유 불꽃놀이 행사이다. 

 

인구 6만 함안에 '낙화놀이' 보러 온 5만 명의 관광객 

낙화놀이 축제가 치러진 지난 5월 27일 부처님 오신 날 5만 명의 인파가 몰려 혼잡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함안군 인구 6만 1011명과 맞먹는 규모이다. 함안군은 당초 행사 수용 인원을 2만 2000명으로 계획하였으나 코로나 19가 해제되고 SNS에서 낙화놀이 영상이 입소문을 타고 화제가 되자 2배가 넘는 관광객이 몰린 것이다. 

 

예상보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자 함안군은 급하게 경찰과 안전요원을 배치하였으나 역부족이었다. 낙화놀이 주변 주차장이 포화되자 주변 도로들이 모두 주차장으로 변하였고 걸어서라도 축제를 보고자 했던 관광객들은 발걸음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이나 전화도 갑자기 불통이 되어 안전 유의 재난문자를 발송해도 소용이 없었다. 이에 함안군은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식전 행사를 취소하고 많은 인파의 입장을 막았고 낙화놀이 행사를 5시 50분에 일찍 시작하여 마무리했다. 그러나 낙화놀이를 구경하기 위해 관광객들이 모여들었고 주변의 의자나 화분을 밟고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어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함안군에 불평을 늘어놓은 관광객들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리는 바람에 먼 곳에서 와서 발길 돌리게 된 관광객들은 직후 함안군 홈페이지에 '함안까지 와서 헛걸음했다', '이게 무슨 행사냐', '5분 거리를 2시간 동안 차에 갇혀 있었다'라고 글을 올리며 불편 사항을 토로했다. 

 

함안 군수 사과

이에 따라 조근 함안 군수는 28일 사과문을 올리며 '2만 명이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인파에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축제 불편 사항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소중한 의견을 듣고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라고 전했다. 함안군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관 기관 등과 회의 등을 거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