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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모든 조건이 열악..' 새만금 잼버리 축제 비판 '나라망신'

by ☜▥′☠ʚဝိူɞ✸ℭ 2023. 8. 3.

'모든 조건이 열악..' 새만금 잼버리 축제 비판  

 

 

 

'제25호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축제가 전북 부안군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가운데 온열 환자가 속출하고 있고 주최 측의 준비 부족과 미흡함이 곳곳에 드러나 많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폭염 속 보여주기 식 행사

잼버리 대회에 자녀를 보낸 한 학부모는 2023년 8월 3일 MBC의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아이가 엄청 지쳐있었다. 낮에 폭염이 이어져서 탈수로 병원에 간 애들도 있었다. 개영식 방송을 보니 진행이 정말 미흡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자녀가 지쳐있는데도 주최 측에서 '보여주기식 행사'를 했다고 하며 내외빈 입장하는데 '모두 일어나 주십시오', '큰 박수 부탁한다'라고 하는 모습을 보고 화가 정말 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개영 첫날 잼버리 야영지에서 400여 명의 온열 질환자들이 발생했고 이틀 차에서도 83명이 탈진했다. 세계스카우트 조직위원회에서는 '중증 환자는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위생상태와 응급상황 대비 불량

 

또한 폭염뿐만 아니라 위생, 잘 전달되지 않은 공지 등도 문제 삼았다. 인터뷰를 진행한 학부모는 '음료, 음식, 화장실, 샤워실 모든 것이 문제였다'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응급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제대로 되지 않은 매뉴얼도 지적했다. 그는 '119에 전화하더라도 종합상황실 번호를 받고 다시 전화하는 몇 단계 거치는 상황이라면 심각한 수준이다'라고 하며 외국에서 온 참가자라면 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제보자는 '제공받은 음식에 있던 달걀을 까보니 검은곰팡이가 피어있었다'라고 했다. 심지어 제시간에 음식 재료가 지급되지 않아서 오전 일정이 늦어졌다고 토로했다. 

 

이에 새만금 잼버리 관계자는 '곰팡이 문제로 구운 달걀은 바로 폐기 조치하였고 앞으로 제공되는 음식 위생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겠다'라고 했다.

 

부족한 화장실과 샤워실, 더위와 바가지 가격

성인 지도자 자격으로 잼버리 대회에 참여했다는 한 누리꾼은 2023년 8월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기도 없고 화장실도 너무 멀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화장실도 멀뿐더러 많은 수의 사람이 충분히 이용할 수 없었다. 막히거나 물이 안 나오기도 한다. 샤워실도 똑같은 상황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번 축제를 '혐한 제조축제'라며 비판했다. CBS 노컷 뉴스에 따르면 화장실이 1980~90년대의 공중화장실을 연상시키고 변기가 뒤처리되지 않은 채 방치된 경우가 다수였다. 

 

또한 에어컨은커녕 선풍기도 없고 편의점의 물품 가격도 시내보다 비싸다고 전했다. 다른 참가자 역시 '마트에 갔더니 참가자들을 상대로 두루마리 휴지 1 롤에 2000원에 팔았다. 참가자들에게 폭리를 취한다'라고 하며 바가지 가격도 문제라고 제기했다.

 

캠핑에 적합하지 않은 질퍽한 땅

새만금은 간척지라 갯벌을 막아 형성된 곳으로 지금도 폭우로 인해 물웅덩이가 여전히 남아있고 질퍽해져 캠핑이 적합하지 않다는 문제도 제기되었다. 주최 측에서 텐트를 치기 위해 '팔레트'라는 나무 받침대를 제공했지만 비 오면 그냥 떠내려 갈 게 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나라망신'된 새만금 잼버리 대회

이런 열악한 상황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이 '나라망신'이라는 비판을 하고 있고 6년간 1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는데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렇다 보니 8월 12일까지 4만 명의 많은 대원들이 잼버리 대회에서 야영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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