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주애'라는 이름을 가진 동명인들에게 개명을 강요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본격적으로 신격화하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주애' 이름을 가진 동명인들에게 개명 강요
2023년 2월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북한 내부 소식통에서 "평성시 안전부에서는 주애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여성들은 일주일 이내로 이름을 바꾸라는 중앙의 내적 지시를 각 인민반장을 통해 포치 했다"라고 전했다.
평안북도에 사는 한 주민은 방송에서 "(8일) 정주 시 안전부에서는 ‘주애’라는 이름으로 주민등록과 에 등록된 여성들을 안전부로 불러내어 이름을 고치도록 했다”며 “내가 사는 인민반에도 ‘주애’라는 이름을 가진 12살 여자애가 있었는데, 안전부 주민등록과에서는 여자애 부모를 안전부로 호출해 딸의 이름을 바꾸고 출생증 교체를 강요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주애'라는 이름을 강제적으로 개명하도록 하는 것은 최고 존엄의 '존귀하신 자제분'으로 선전되고 있는 딸의 이름이 '주애'이기 때문에 동명인을 없애라는 내부 지시가 내려왔다고 안전부 간부가 말해줬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주님들은 누가 최고 존엄의 딸의 이름이 '주애'인 줄 알고 자기 딸의 이름을 '주애'라고 지었겠냐며 개명을 강요하는 당국에 불만이 있다"라고 전했다.
김주애는 누구인가?
김주애는 2013년도 출생으로 추정되며 김정은과 함께 2022년 11월 18일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 현장에 처음으로 공개 참석하였다. 또한 2023년 2월 8일 북한에서 개최된 조선 인민근 창건(건군절) 75돌 기념 연회와 열병식의 공식 석상에 등장하여 귀빈석에 앉는 등 그 위상을 알렸으며 북한의 매체들은 김주애를 '존귀하신 자제', '사랑하는 자제'라고 표현하였다.
김주애 신격화의 시작?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는 “북한 당국은 김일성 시대에는 ‘일성’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김정일 시대에도 ‘정일’이라는 이름을 강제로 바꾸도록 했다”며 “김정은 시대가 출범하자 ‘정은’이라는 동명인도 모두 없애고 수령 신격화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북한 당국에서는 김주애를 '자제'라고만 표현할 뿐 공식적으로 방송이나 언론을 통해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르면 김정일의 생일이라고 알려진 2월 16일 광명성절이나 김일성 생일은 4월 15일 태양절에 김주애의 이름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현재 북한에서는 '일성, 정일, 정은, 설주'등의 4개의 이름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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