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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사 장례식까지 찾아와 행패 부린 학부모

by ☜▥′☠ʚဝိူɞ✸ℭ 2023. 8. 14.

교사 장례식까지 찾아와 행패 부린 학부모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 2명이 6개월 사이에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지난 2021년 경기도 의정부의 한 초등학교 교사였던 이영승 교사의 장례식에 학부모들이 교사 유가족과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져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교사는 생을 마감하기 전 '이 일이랑 안 맞는 것 같다. 하루하루가 힘들다'라는 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사망 전까지 악성 민원과 항의에 시달린 이영승 교사

故 이영승 교사는 사망 전까지 지속적으로 학부모의 민원을 시달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심지어 사망하는 순간까지 학부모의 항의와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망직전 이 교사의 휴대전화에는 장기결석 중인 학생 학부모 A 씨의 부재중 전화 2통이 와있었고, 숨진 직후에도 문자 메시지가 와있었다.

 

이 교사의 회신이 없자 해당 학부모는 학교로 찾아와 교사를 찾았고 동료 교사가 '갑작스럽게 작고했다'라고 전하자 '거짓말을 한다'라고 하며 믿지 않았다고 한다. 동료교사에 따르면 A 씨가 굉장히 난폭했다고 한다. 

 

이 교사 장례식에 행패 부린 A 씨

 

 

 

A 씨는 이 교사가 실제로 죽었는지 확인하겠다고 하며 그의 장례식장도 찾아가는 뻔뻔한 행동을 벌였다. 그는 조문도 하지 않고 유족에게 '인사하러 온 거 아니다'라고 하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A 씨가 악성 민원을 넣었던 학부모라는 걸 눈치챈 유족이 '어머니, 남의 장례식장이 놀이터냐'라고 화를 내자 A 씨는 '저 아시냐? 내가 못 올 데를 왔나 보다'라고 하며 염치없이 답했다.

 

잇따른 악성민원에 시달렸던 이 교사

이 교사를 힘들게 한 학부모는 이뿐만 아니었다. 이 교사는 사망하기 직전 '아이들 따돌린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를 시켜달라'라는 학부모의 민원을 해결해야 했고 부임 첫 해인 2016년에는 수업 중 한 학생이 다친 것에 대해 3년 넘게 배상 요구에 시달렸다. 당시 해당 부모는 학교안전공제회 보상금 2백만 원을 받았으나 계속 교사에게 더 많은 돈을 요구했고 학교 측도 휴직 후 군복무하던 교사에게 직접 해결하라고 문제를 떠넘긴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런 악성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서로의 존재를 모르고 있었으며 이 교사가 힘든 것을 서로의 탓으로 돌렸다. 

 

교원단체 원인규명 요구 

 

 

경기교사노조, 경기실천교사 등 5개 교원단체는 지난 2023년 8월 8일 해당 사건에 대해 연대 성명서를 내고 숨진 교사에 대해 '업무 스트레스와 학부모 민원으로 연달아 사망하게 됐다"라고 주장하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유사사건 실태 조사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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