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기획사인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를 전격 인수했다. 2023년 2월 10일 하이브는 SM 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에 총 4228억원에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였다고 공시하고 단숨에 SM 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지분 취득 예정 일자는 2023년 3월 6일이다. 하이브는 "케이팝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시너지 효과 창출"이라고 SM 지분 인수에 대한 목적을 설명하였다. 이에 따라 연예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하이브'가 사실상 원톱으로 올라섰다.
이수만과 손잡은 하이브
하이브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매입은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SM 엔터테인먼트의 경영권 분쟁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전부터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라이크 기획을 세워 프로듀서 명목의 비용을 수령한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현재의 SM 경영진은 라이크 기획와 계약을 종료하였다. 게다가 2023년 2월 7일 카카오가 SM경영진과 협의하여 신주와 전환사채를 인수하여 지분 9.05%를 취득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하지만 1대 주주였던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이에 반발하면서 카카오의 제 3자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경영권 분쟁이 심화되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SM 이사회-카카오-얼라인 연합과의 경쟁에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해 하이브와 손을 잡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이브는 주당 12만원에 SM 소액주주가 보유한 지분도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의 반발
얼라인파트너스는 10일 "하이브의 에스엠 공개매수 가격 12만원은 SM 3.0 멀티프로듀싱 전략 실행시 기대되는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여력 그리고 비핵심사업, 비영업자산, 내부거래 정리를 통한 효율화 업사이드 감안시 너무 낮은 가격"이라며 "공개매수 가격 대폭 인상돼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이사회 장악·경영권 확보 목적이므로 25% 지분이 아니라 일반투자자가 보유한 지분 전체에 대해서 공개매수 해야 한다"며 "하이브는 에스엠과 동일하게 엔터테인먼트 업을 영위하고 있어, 추후 하이브와 에스엠간에 다양한 사업적 교류가 있을수 있고 하이브가 에스엠의 지분 100%를 보유하지 않게 되면 하이브가 에스엠의 의사결정을 통제하는 가운데 에스엠의 일반주주와 하이브 주주들 간에 이해관계 상충 문제 발생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하이브의 SM 지분 매입으로 주가 급등
하이브가 SM 이수만의 지분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이 날 두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였다. 10일 오전 SM은 전 날 보다 11.68% 오른 11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11만 7000원까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였다. 하이브도 5.4%오른 20만9000원에 거래되었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SM의 경영권 분쟁 이슈는 계속될 것이고 SM의 지분 매각 이슈는 기정 사실화되었다고 보고 카카오의 SM 추가 지분 매입 가능성과 공개 매수를 통한 지분 매각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회비용 - 대학교를 다녀야 하는가? (0) | 2023.02.13 |
---|---|
하이브, SM 소액 주주 상대로 지분 공개 매수 본격 시작 (0) | 2023.02.13 |
미국 인덱스 ETF 종류 및 수익률을 알아보자(S&P 500, 나스닥, 다우지수) (0) | 2023.02.10 |
국내 증권사의 미국 투자 ETF 수익률을 알아보자(미래, 삼성, KB 등) (0) | 2023.02.09 |
카카오, SM 2대 주주로 올라.. 이수만 '법적 대응' (0) | 2023.02.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