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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헝다그룹, 미국 법원에 파산신청, 중국 부동산 디폴트 위기

by ☜▥′☠ʚဝိူɞ✸ℭ 2023. 8. 18.

헝다그룹, 미국 법원에 파산신청, 중국 부동산 디폴트 위기

 

 

 

중국의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디폴트 위기에 헝다(에버그란데)가 미국 뉴욕 맨해튼 파산 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에 따른 파산 보호 신청을 하자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커지고 있다. 헝다의 파산 신청으로 다른 업계의 도미노 파산이 우려되며 중국 정부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헝다 파산 보호 승인을 위한 심리는 오는 2023년 9월 20일로 제시되었다. 

 

헝다그룹의 위기의 시작

헝다그룹이 2021년 12월 처음으로 227억 달러 규모의 역외 채권을 갚지 못하여 공식 디폴트 위기에 처하면서 중국 부동산의 위기가 시작되었다. 헝다는 당시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로 인해 시장이 침체하자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기면서 디폴트로 이어졌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1998년 주택 상품화 이후 급격하게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고성장했다. 그러나 부동산 공급이 과잉되고 빈부격차가 확대되자 2020년대 들어서 부채율을 낮추기 위해 레버리지 규제를 시행하는 등 부동산 경기 과열을 낮추기 위해 정책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의 부동산 개발사들이 위기에 몰렸다. 

 

정책 부작용으로 인한 위기에 중국 당국은 다시 부동산 규제 일부를 완화하면서 위기를 일시적으로 모면하였다. 그런 점에서 헝다그룹은 디폴트 해결 없이 흐지부지 넘어갔다. 현재 비구이위안 문제는 중국 전반적인 경제 구조와 맞물려 있어 심각성이 더하다. 비구이위안에 대규모 투자한 중릉국제신탁은 현재 투자자들에게 만기 상환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중릉 신탁이 2대 주주로 있는 중즈 그룹까지 연쇄 파산할 위험성을 알려준다. 

 

헝다 그룹 실적과 재무 상태

2023년 8월 17일 헝다가 공개한 실적에 따르면 2021~2022년까지 2년간 약 149조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말 부채는 약 440조 원으로 자산 총액인 약 330조를 초과한 상태였다. 또한 헝다 부동산이 갚지 못한 만기 도래 채무는 약 52조 7천억 원으로 만기를 넘긴 상업 어음은 약 44조 8천억 원에 이른다. 

 

이런 악조건으로 헝다는 진행 중인 공사를 마무리하고 협력업체와 채권자들에게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애썼으며 지난 3월 역외 채무에 대한 구조조정을 발표하기도 하였다.  

 

미국에 파산 신청한 헝다 그룹

헝다그룹은 이런 중국 경제의 위기 상황에 미국에서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 헝다그룹이 미국 법원에 관리를 요청한 해외 부채는 약 26조 원 수준이다. 역외 자산의 압류를 막고 법적 분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조치이다. 헝다는 해외 채권자들로부터 채무 변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헝다는 국내에서 파산보호 신청은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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