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7일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이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 회동을 하여 주목을 받고 있다. 당대표 불출마 선언을 했던 나경원 의원이 사실상 김기현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나 전격 오찬 회동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과 오찬 회동을 한 것은 나 전 의원의 당대표 불출마 선언에 따른 뒷수습 차원이라고 해석된다. 나 전 의원은 당대표 출마에 대해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로부터 불출마 압박에 따라 당대표에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 두 사람은 오찬 회동을 한 후 나란히 서서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
나 전 의원은 당대회가 균열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안타깝다고 하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또한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어나갈 것인지, 당에 대한 애당심에 대한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당대표 후보는 '나 전 의원이 김 후보를 지지선언한 것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저와 함께 앞으로 여러 가지 논의를 하겠다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라고 하며 "20년 세월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보수 우파 정당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에 대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다. 앞으로 보수 우파 가치를 더 잘 실현해 국민이 행복한 나라, 더 부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나 전 (원내) 대표와 많은 의견을 나누고 자문을 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김기현 캠프로 들어가나
나 전 의원은 이번 김기현 후보와의 오찬 회동에서 '김기현 캠프'에 입성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나 전 의원은 전당대회에서의 역할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많은 인식을 같이 공유하고 있고 총선 승리를 위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역할을 하겠다"라고 했다. 김 후보는 나 전의원이 불출마 선언 한 후 나 전 의원의 자택, 강릉 가족 여행 등에 직접 찾아가 연대를 호소하고 이번 오찬 회동으로 세 번째 나 전 의원을 찾아 연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져 공개적인 지지선언은 아니지만 사실상 김 후보의 삼고초려에 나 전 의원이 지지를 보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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